2024.05.08 (수)
지난 15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소재 미혼모협회 아임맘 사무실 보일러실에서 연탄가스에 중독된 김 대표의 사채가 딸 L양에 의해 발견 돼 충격에 휩싸였다.
고인이 된 김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모 언론사의 취재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불미스러운 내용이 보도되면서 이로 인해 부당한 사실을 알리고 협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각 기관 단체 등에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고인이 남긴 유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조사 중이며, 아직 극단적 선택의 사유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협회 운영에 대한 모 언론사 기자의 취재 과정에서 불거진 딸에 대한 막말 논란, 그리고 혼자서 상대해야 했던 언론과 긴 싸움, 본인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동료와 3,000여 명의 회원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협회 카페에서 관련 보도내용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제 모든 진실은 시간이 흐르면 밝혀질 것입니다. 조금만 더 협회를 믿고 기다려 주십시오! ” 라고 남기기도 했다.
미혼모협회 아임맘은 전국 미혼모와 그 자녀의 권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혼모 당사자들이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한 발 앞당기기 위해 배우고, 실천하는 건강하고 주체적인 미혼모 당사자 단체다.
그동안 왜곡된 사회의 눈길,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당하게 맞서서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나누고 웃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단체로, 사회적 차별과 억압을 스스로 극복하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제대로 인정받는 열린 가족 문화를 위하여 구체적인 실천 운동을 펼쳐 나왔다.
협회 카페에서는 김 대표를 추모하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어 김 대표가 협회를 운영하면서 비록 부족한 점은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협회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쳤는가? 언론의 칼이 그를 마지막 궁지로 몰고 간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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