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뼛속까지 보수인 나의 생각!
오늘은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2017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작년인가? 저 작년인가?”라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기억이 납니다.
3년 전 사고 나는 날 모든 국민은 물속에 잠기는 세월호의 선체를 보면서 부모의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가슴을 쳤습니다. 물론 좌도 우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죄. 우 진영의 논리로 이끌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저는 뼛속까지 보수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수의 위기가 아니라 보수가 망했습니다. 정권은 이미 물 건너간 것 같고, 보수는 분열되었습니다.
지금처럼 보수가 분열된 적은 없을 것입니다. 너무 많이 무너져 합당해도 효과가 없을 만큼 멀어졌고, 합당이 가장 절실한 시기가 오더라도 지금의 상황으로는 합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탄핵 가부가 결정되면 영남 민심을 보겠다."고 했던 그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되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에서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스러운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
“몇 안 되는 양박들과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운영을 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지고 허접스러운 여자에 기댄 결과가 오늘의 참사를 해 왔다고 봅니다.” 라고했던 그가 양 박의 대장이 되어 보수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탄핵정국에서 TK가 홍준표 후보에게 선뜻 손을 잡아 줄 수 없는 것이 이러한 이유입니다.
그나마 지금의 10%도 되지 않는 홍 후보의 지지율은 홍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갈 곳을 잃은 전 새누리당에 대한 TK의 연민입니다. 결코, 더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홍 후보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의 의석수로 보면 지지율 2위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은 당내 에서도 이러한 민심이 작용한 것이라 보이며, 한계를 보이는 지지율이 이를 증명하듯이 합당을 통하여 보수의 적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 또한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탈당한 후 다시 보수의 힘을 모아 보겠다고 재입당한 유승민 의원이 끝내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홍 후보가 말하는 일부 양 박으로 인해 보수의 희망을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보수의 부활을 원한다면, 탄핵정국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홍 후보가 말하던 일부 양박이 정리된 후에 합당을 논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도 합당은 명분이 없습니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지금에 와서 유 후보의 등을 떠밀어 합당을 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배신이며 ‘천성이 그렇게 생겨 목은 사람들’ 로 낙인 찍혀 더는 국민의 손가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섣부른 생각일 수도 있겠으나 결론적으로 보수가 살아나려면 지금 대권 장악을 위한 합당이 아니라 대선 이후 만들어가야 할 보수의 참모습을 그려가야 합니다.
자유한국당도, 바른정당도 아닌 제3의 물결, 하나 된 보수로 결집하는 지혜를 모아 철저한 반성과 인적 쇄신을 통한 보수의 부활을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7.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