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취임한 청도군장애인복지관 제2대 관장에 권기섭(61) 문경시 부시장이 20일 부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경북 영양 출신의 권 관장은 지난 1984년 영양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에너지산업과장, 사회복지과장, 도시계획과장, 문경시 부시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오랜 공직생활 경험을 갖춘 뛰어난 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영남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를 나와 1997년에는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맥스웰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에는 ‘올해의 경북MVP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 관장은 부인 박경순 여사와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경북장애인뉴스에서는 4월 21일 권기섭 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먼저 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그동안 청도지역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수고해 오신 이제근 관장님과 임직원들,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열악한 지방제정에도 청도군장애인복지관 설립을 주도하시고 또 적극적인 장애인 복지정책 수립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오신 이승률 청도군수님께 고맙다는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청도군 지역장애인에게 봉사의 기회가 주어져서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장애인과 그 가족, 군민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까 걱정이 됩니다.

35여 년의 공직생활의 경험으로 지역의 사회복지 역량을 모아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이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모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코로나19로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응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예,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노출에 대한 위험성이 높은 장애인이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해 장애인과 그 가족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 등 대안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여 지역장애인들의 복지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도록하겠습니다.

○ 관장님께서 복지관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싶은 역점사업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기존 프로그램의 평가를 통해 창조적 개선방안을 검토하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명성과 원칙에 입각한 관리 운영, 직원 자기개발 지원 확대 및 조직문화 개선 등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복지관으로 역할을 다하도록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특성에 맞는 노인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장애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문화,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관장님의 평소 신념과 앞으로의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의 정체성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복지관의 원칙에 입각한 조직 체질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복지관이지역 장애인 복지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그 기반을 만들고, 개인적으로 늘 지역 장애인과 함께하면서 그들 삶을 ‘살맛’ 나게 하는 사람 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청도군장애인복지관의 직원 및 이용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다른 사람과 함께하며 서로 믿고 서로 협력으로써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말이겠죠.

4천여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 자립과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장애인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청도지역의 장애인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품격 높은 복지관으로 성장하는데 관련 기관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