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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제474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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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구시향 제474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을 느끼다

2021. 3. 26. (금)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 봄으로 가는 길목인 3월에 펼쳐지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7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겨울왕국 러시아의 서정이 깃든 라흐마니노프와 청춘의 봄을 노래한 말러, 두 거장의 작품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껴본다. 오는 3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며,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대구의 관객들과 만난다.

제474회 정기연주회 홍보포스터


○ 열정과 감동, 화려한 기교까지 겸비한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로 승승장구하던 라흐마니노프는 첫 교향곡이 초연에서 참패하자 심한 우울증에 빠져 약 3년간 작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불굴의 의지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하였고, 1901년 11월 이뤄진 초연이 호평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묵직한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제1악장의 도입부는 ‘크렘린궁의 종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다. 정열과 감미로움 속에 러시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어 제2악장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돋보인다. 꿈을 꾸듯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 분위기 속에 라흐마니노프는 다성 음악의 효과와 뛰어난 관현악법을 발휘하고 있다. 제3악장에 이르면 경쾌함과 생동감이 넘치고, 현란한 피아노 기교 속에 장쾌하게 전곡을 마친다.

○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우승 외에도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다녔고 도미 후 커티스음악원 학사, 줄리아드 음대 석사과정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뉴욕 카네기 웨일 리사이틀 홀, 뉴포트 뮤직 페스티벌, 미국 최대 클래식 라디오 채널 WQXR, 뉴욕 스타인웨이 홀 아티스트 시리즈, 독일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스타인웨이 소사이어티 시리즈 등에 초청되어 독주회를 했고, 오클랜드 심포니, 유타 심포니, 센다이 필하모닉, 힐튼 헤드 심포니, KBS교향악단, 대전시향, 부천시향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에서 실내악 연주를 하며 챔버 뮤직 아티스트로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후반부에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을 만난다. 이 작품은 말러의 첫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 연주 시간도 약 50분 남짓이다. 말러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축에 속해 그의 교향곡 중 입문용 작품으로 꼽힌다.

1883년 3월 완성된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은 2부로 구성된 5악장의 교향시 형태로 지금의 곡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초연 때만 하더라도 지금의 3악장이자, 당시의 4악장에 제시된 ‘장송행진곡풍으로’라는 지시 외에 별다른 표제가 없었다. 그러나 1893년 독일 함부르크 연주 때는 악장마다 표제를 붙였다. 하지만 청중들이 이 표제에 사로잡혀 음악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1896년 베를린 연주 때부터는 악장의 표제를 지워버렸다. 또 기존의 5악장에서 제2악장은 빼고, 총 4악장 구성의 ‘교향곡 D장조’로 다시 발표했다.

교향곡 제1번에는 ‘거인(Titan)’이라는 표제가 있다. 이 제목은 독일의 소설가 장 폴 프리드리히 리히터가 썼던 동명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말러는 이 곡에서 거인의 초인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을 비롯해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함으로써 20대 청년, 다시 말해 말러 자신의 초상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말러의 제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일컬어 ‘말러의 베르테르’라고도 했다.

또한, 교향곡 제1번은 말러 특유의 작곡기법이라 할 수 있는 ‘자가 복제’와 ‘인용’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대규모 악기편성과 특색 있는 악기 운용이 돋보인다. 느리게 시작된 제1악장에선 말러의 초기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두 번째 곡의 선율에 기초한 주제가 흘러나오고 뻐꾸기 울음소리(목관악기)는 청춘의 봄을 상징한다. 제2악장은 말러가 애용했던 랜틀러 춤곡풍의 선율이 펼쳐지다 왈츠풍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제3악장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장송행진곡 같은 선율이 음울하게 연주되면서 청춘의 우울을 노래하고, 이를 희화화하는 밴드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이어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네 번째 곡에서 인용한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며 쉬지 않고 4악장으로 들어간다. 제4악장의 도입부는 오케스트라의 총주로 시작되는데 깜짝 놀랄 만큼 강렬하다. 말러는 청춘의 시련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오케스트라의 거대한 음향과 에너지로 표출하였다.

특히, 말러의 곡은 공연장에서 감상 시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다. 교향곡 제1번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어 말러는 곡의 제4악장에서 연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지막 부분에 호른과 트럼펫 주자들이 기립하여 연주하도록 지시했다. 금관악기의 폭풍 같은 음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극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하지만 1889년 11월 ‘교향시’라는 제목으로 이뤄진 초연은 대실패로 끝났다. 쿵쾅거리는 음향과 악기들의 잦은 음정 변화, 자가 복제 등을 이유로 비평가들은 혹평을 가했고, 말러는 한동안 실의에 빠졌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말러의 음악은 재평가되어 전 세계의 오케스트라가 그의 작품을 꾸준히 연주하는 가운데 대중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코로나 19로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대편성의 화려한 작품들로 선곡했다. 100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대구시향 〈제474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으로,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단,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전. 1~3급) 및 보호자,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전. 4~6급), 만 65세 이상 경로, 만 24세 이하 학생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또는 dg티켓츠(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예매 시 10% 할인이 제공된다. 모든 할인의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반드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