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2017년 4월 2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주인공은 에콰도르 좌파 집권여당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의 레닌 모레노, 그는 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기예르모 라소를 꺾고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오는 2017년 5월 24일에 있는 에콰도르 대통령 취임식을 할 예정에 있다.
1998년 1월 당시 45세의 레닌 모레노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한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하반신 마비 장애를입었다. 이 후 휠체어를 탄 레닌 모레노(63)는 결선투표에서 51%를 약간 넘은 득표율로 49%를 얻은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를 박빙의 승부로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차지, 인구 1600만 명의 국가 수장에 뽑혔다.
인권 운동가 출신인 모레노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장애인으로 ‘역경을 극복한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상대방 라소 후보가 1999년 금융위기 때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이 폭로되면서 ‘신체 건강하되 부도덕한 정치인’과 대비되는 효과까지 낳았다.
2007년부터 2013까지 부통령으로서 일했던 모레노는 2013년엔 에콰도르 의회 추천으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반미 성향의 코레아보다 합리적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