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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북지역 국회의원 15명은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차기 도당 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모임을 갖고, 현 경북도당위원장인 정수성 의원(경주)의 후임으로 재선인 이한성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경북도당 운영위원회 추인을 거쳐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앞서 경북지역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도당위원장에 도전한 김광림(안동)·이한성 의원 중 차기 도당위원장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의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역구에 이미 차기 도당위원장을 약속한 상황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의원도 나이 순이나 그동안 당의 관례로 봐선 자신이 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30여분간의 회동에도 의견 조율에 실패했고, 결국 국회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투표를 실시했다. 경북의원 15명 중 김·이 의원을 제외한 13명 참여했다. 총리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경산-청도)과 개인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보좌관이 대리 투표를 했다.
투표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당선자만 발표했다. 김·이 두의원과 다른 지역의원들 간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북은 새누리당의 본 고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영광”이라며 “경북 구석구석 사정을 반영해 민심을 얻고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고, 지지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