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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제35회「장애인의 날」 맞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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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및기관소식

보건복지부 제35회「장애인의 날」 맞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보건복지부 제35회「장애인의 날」 맞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보건복지부 제35회「장애인의 날」 맞아 ’96년 9월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 수상을 계기로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애인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메달․증서, 상금 각 1천만원을 지급하였다.
제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는 3인의 공적을 소개 한다.
 
장애인문제 해결의 반은 일자리 제공이죠

김지민 씨(여, 47,지체장애)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사에서 장애인들이 취업확대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다.

김 씨는 세 살 때 앓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이용해야하는 중증의 지체장애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그가 달려온 지난 자취를 살펴보면 그녀만의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장애인이지만 장애인이 아닌 것처럼 살아왔어요. 장애 때문에 특별히 힘들거나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걸음마 대신 휠체어 타는 법을 먼저 배웠고, 누군가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장애를 가졌다고 특별 대우하지 않으셨어요. 책임감에 대해 항상 강조하셨죠.”

전남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연구조교로 7년을 근무하며 강의와 책에 묻혀 살던 그녀가 장애인 고용문제에 관심을 갖고 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한 것은 지난 2000년.

입사 이후 장애인고용공단 본사를 비롯해 전남 목포, 함평, 광주 등지에서 순환근무를 하며 장애인의 직업안정과 능력개발 사업 담당자로서 능력을 발휘해왔다. 함평에 있는 전남직업능력개발원에 근무할 당시에는 지역 내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 개설 등 또 다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활동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해 실시한 “New Wave운동”을 통하여 광주지역 장애인 고용률이 약 15% 향상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New Wave 운동”은 광주지역 내에 있는 표준사업장의 장애인 고용인원을 10%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1사 1명 더 고용하기‘ 캠페인을 전개, 장애인고용 확대의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광주지역에 10곳의 표준사업장이 있어요. 표준사업장 대표들의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고, 각 대표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습니다. 한 명씩만 더 고용해달라고... 장애인들은 누군가가 거저 주는 것만을 바라지 않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일하고, 일한만큼 댓가를 받아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죠. 교육, 빈곤, 의료, 소득 등 현재 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 대부분은 장애인들에 일자리 제공할 때 그 해결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충실하다보니 아직 결혼은 계획하지 못했다는 김지민 씨. 향후 어떤 지위에 오르는 것보다는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전문가로 바로 서고 싶다고 한다.

[약 력]
- 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사 차장
- 2006년 광주광역시장 표창
- 2012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지금의 저는 많은 걸 가졌습니다. 나누는 일 밖에는 없죠.

“지금의 저는 많은 걸 가졌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한의원을 큰 무리 없이 잘 운영하고 있고 단란한 가정을 이뤄 세 아이들도 바르게 잘 성장했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채워지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어릴 적 저는 많은 걸 갖지 못한 아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꽤나 유명인사라는 광도한의원 강병령 원장(남, 55, 지체장애)은 목발 없이는 이동이 편치 않다. 지체장애 1급이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두 다리의 기능을 잃었다. 어린 그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점점 내성적인 성격이 되어갔다. 비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사춘기 시절, 긴 방황 끝에 자신을 추스렀다. 돌파구는 공부였다.

“공부를 곧잘 했습니다. 학우들을 이끄는 리더는 아니었지만 학기 말에는 친구들이 꽤나 모였죠. 제가 결정적으로 달라진 건 고등학교 때입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제 장애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택한 한의학. 하지만 대학 진학도 순탄치 않았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대학마저 그를 받아주는 곳은 많지 않았다. 원서를 넣은 대학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건 그의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절대 허투루 살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

“제가 이렇게 어렵게 학업을 마치다 보니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아이들을 보면 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다는 마음으로 끝내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모교인 동래고 학생들에게 크지는 않지만 학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10년간 매년 1천 만 원씩 총 1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공동대표로 있는 사회복지단체 ‘희망을 여는 사람들’ 에서는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학습・생활을 후원하고 농어촌분교에 운동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이 단체의 부설기관으로 ‘두드림교복센터’를 만들어 매년 3천여 벌의 기증받은 교복을 수선해 1~2천 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교복 값을 매긴 것은 아이들이 원해서였습니다. 적은 돈이나마 제 돈 주고 구매했다는 기쁨이 있더라고요.”

강 원장의 활동영역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7년부터 대한장애인요트연맹을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창단해 선수와 코치 15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선수를 출전시키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리고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회장,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 등 부산 지역 내 장애인 관련 단체에 여러 감투를 쓰고 있는 마당발이기도 하다.

“지난달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뭉클한 감동이 있더라고요. 누군가는 저의 많은 활동이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지만 앞으로 더 의미있는 활동을 넓혀야 겠다 다짐했습니다. 특수교육학을 전공한 아내와 ‘발달장애연구소’를 운영했었습니다. 아내가 학교 강의를 나가게 되면서 지금은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언젠가 또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는 걸 바라는 만큼 저와 같은 장애아동, 장애청소년들에게도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약 력]
- 현재 광도한의원 대표원장
- 현재 사회복지단체 ‘희망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
- 현재 대한장애인요트연맹 수석부회장
- 현재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회장
- 2004년 김진표교육부총리 표창, 2006년 자랑스런 부산시민상
 
성실함으로 일과 그림 재능 다 얻은, 다운증후군 김지환 씨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다운복지관’. 이곳은 복지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다운증후군을 위한 곳이다.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김지환 씨(남, 37, 지적장애)를 만나러 이곳을 찾은 날,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복지관 청소에 여념이 없는 김지환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다운증후군인 김지환 씨는 복지관에서 환경미화직으로 일하고 있다. 정식 직원인 셈이다. 2006년부터 일을 시작했으니까 올해로 9년차 고참이다. 오랜 기간 일한터라 요령도 피울만 한데 제 몫은 어느 누구에게도 떠넘기는 법이 없단다. 성실함은 그의 원천이다.

“다운증후군인 지환 씨는 30대 중반 나이라 비장애인 또래보다 좀 더 일찍 노화가 진행돼요. 청소하고 정리하는 일이라 몸이 고될 만도 한데 티를 전혀 안네요. 그러니까 저희 직원들도 힘들다 할 수 없죠.(웃음)” 김형완 관장의 설명이다.

지환 씨의 성실함을 증명하는 또 다른 사실이 있다. 다운복지관 입사한 2006년 그해부터 매주 주말마다 진행되는 미술 수업에 단 한차례도 빠진 적이 없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의 발걸음은 최일권 화백(청각장애인)의 화실로 향한다.

“청각장애인인 최일권 화백이 다운복지관에서 미술 재능기부를 하고 있었는데 지환이의 그림을 보고 지도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인연이 이어졌어요. 아이도 미술 수업이 있는 주말을 위해서 한 주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가장 행복한 시간이죠.” 지환 씨의 어머니 고옥정 씨는 아들이 행복해 하는 그 시간에 감사한다.

사실 그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여왔다. 대학에서도 미술을 전공했다. 최 화백에게 그림지도를 받기 시작한 2006년 제27회 근로자문화예술제 미술분야에서 입선하게 되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에서 한국화부문 특선 수상한 것도 제20회, 제22회 두 차례나 된다. 그의 그림은 다운복지관의 연하장, 소식지 등의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활동되고 있다.

지환 씨는 자신과 비슷한 지적장애인 친구를 돕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 월급의 일부를 한부모가정으로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후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단다.

이번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은 지환 씨, 다운증후군을 위한 전용 복지관 건립을 위해 노력해온 그의 어머니 고옥정 씨와 다운증후군 가족, 그리고 다운복지관 가족 모두에게 값진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약력]
- 현 다운복지관 환경미화(고용직)
- 2003년 백석예술대학교 미술과 졸업
- 제20회, 제22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한국화부문 특선 수상
- 2014년 노원구청장 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