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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세상을 바꾸는 Key 국토대장정의 힘찬 출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16일 2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렸다.
‘반인권, 반시설’을 외치며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중증장애인 국토대장정이 올해는 '장애인기본법 제정'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3번째 발걸음을 시작하게된다..
특히 이번 3기 국토대장정은 앞서 2011년, 2012년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을 걸었던 것과는 달리 ‘장애인기본법’을 내걸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날 김대성 회장은 장애인이란 이유만으로 사회로부터 분리해 시설에 격리·수용시켜온 그동안의 장애인정책과 제도의 문제점을 전국에 알리고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을 보장 받기 위해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설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유린의 실상과 각종 비리들을 전국에 알리고 현재 시설 지원 중심의 장애인 정책 방향을 즉각 중단, 실질적인 인권보장과 자립생활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또 "현 장애인복지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애인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법 제정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이번 국토대장정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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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기 국토대장정에 참여한다는 시설생존자연대 이종욱 위원장(33, 지체1급)은 “작년에 2기에 구간 참여했던 적이 있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 반시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참석했다”며 “장애인도 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살아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으며, 지난해 2기 국토대장정 대원이었던 서울장애인인권포럼 이권희 대표는 “장애인 서비스는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비장애인 주류사회다. 시설에서는 폭력, 감금, 성폭력 등의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장애인의 인권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장애인복지법에는 한계가 있다. 장애인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토대장정이다.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기 국토대장정은 19일 10시 강릉시청 앞 출정식을 시작으로 원주, 춘천, 남양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30일 서울로 돌아와 복지부 앞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