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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3일 오전 국회 본관 내 정론관 점거한 채 '장애인활동지원 예산확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대 회원 48명은 지난 2일 오후 3시께 정론관 기자회견용 단상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연대 회원들은 "지난 11월 20일 국회 상임위에서 증액된 2013년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을 삭감 없이 확보할 것을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약속하라"고 요구 중이다.
이들은 "2013년 장애인활동지원예산은 국회 상임위에서 50% 증액(총 4750억원)되어 예결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야권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 야당이 적극적으로 예산확대를 약속하고 있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에서만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면담과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1박2일간 국회에서 농성투쟁을 진행했지만 새누리당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론관을 점거한 연대 회원 중 35명은 정론관 바닥과 의자에 앉아 밤새 농성을 이어갔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지난 2일 저녁 9시께 협상이 종료됐고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 후 연대 회원들이 자진 해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3일 오전 9시 정론관에서 '제20회 세계장애인의 날, 새누리당 규탄 및 장애인활동지원 예산확보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농성을 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농성을 푼 후 연대 회원들은 광화문에서 105일째 진행 중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는 최동익·이언주 민주당 의원과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 등이 지지발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