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된 「제4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가선수 중 최고령자인 박용삼씨는 지금까지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5번 출전하였지만 아직 수상은 하지 못했다. 그는 반복되는 입상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보고자 올해 6번째로 전국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양복 종목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도 입상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양복에 대한 열정 불태워
그는 6.25 전쟁 때 친구와 길을 건너는 중 군용트럭에 치어 한쪽 다리를 잃는 장애를 입었고, 6살 이후 지금까지 목발을 의지해 지내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1962년 19살부터 문경에 있는 제일양복점에서 점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청소부터 시작해 미싱을 배우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부터 기술을 가르쳐주지는 않기에 성실하게 일하면서 하나하나 직접 배워야 했고 그런 경험을 통해 양복을 만들 수 있었다.
너무 힘들어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양복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고자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노력했다. 하지만 기성복이 시장을 점령하면서 양복점은 폐업하게 되었고, 그 역시 38년간 근무한 양복점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올해 전국대회 최고령자.. 포기하지 않는 도전은 아름답다.
양복점을 그만둔 이후 그는 대구, 경북 지역 등 일거리를 찾아다니며 생계를 유지했으며, 이후로도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폐지 줍는 일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그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배운 양복 기술 덕분에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고, 지방대회에서의 수상은 도전의 즐거움을 새롭게 일깨워줬다.
전국대회 참가자 중 최고 연령자인 그는 “나이가 있어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이번 전국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